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 4일제에 대한 흥미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호주가 교육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학교 주 4일제를 추진하고 있다. 호주 주 정부는 2024년부터 학생들에게 유연한 수업 일정을 제공하기 위해 공립학교 운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 퀸즐랜드 학생들은 곧 주 4일제 수업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퀸즐랜드는 내년부터 모든 공립 초등 및 중학교에 유연한 학습 선택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이미 몇몇 학교는 수업 시간 단축을 제안하고 있다. 퀸즐랜드중등교장협회(QSPA, Queensland Secondary Principals Association) 회장 마크 브레킨리지는 “학교가 교직원, 학부모, 교통 및 보육 서비스 제공자 등 기타 이해관계자와 협의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책은 학교가 변화를 생각하기 전에 필요한 협의 수준에 대해 학교에 확실성을 제공하는 정책”이라며 학교에서 단축된 수업 시간을 허용함으로써 교사가 수업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사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학생들이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장점이 있다고 전
10월 14일 호주에서 역사적인 국민투표가 진행됐다. 호주 원주민을 헌법상 최초의 국민으로 인정하는 데 대한 개헌 투표로, 호주인들이 나라 역사를 진지한 마음으로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호주는 1788년 애버리지널 원주민들이 살던 땅을 영국인들이 식민지로 개척하며 탄생했다. 이때 원주민들은 살고 있던 땅을 뺏기며 민족의 반 이상이 학살당했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 때 겪었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원주민은 오랫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 재산을 소유할 수 없었고 자녀를 강제로 입양 보내야 했으며, 지역 주민 수를 계산할 때 원주민들의 숫자는 포함하지 않았다. 원주민들에게는 투표권이 없었고 ‘원주민 보호구역’이라는 지역을 만들어 보호라는 명목 아래 그들을 격리하고 통제했다. 지금은 환경이 많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원주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지속됐다. 이번 투표 결과를 통해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다고 알려진 호주에서 이러한 결과는 참으로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원주민을 헌법상 최초의 국민으로 인정하는 데 대한 국민투표 결과 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졌다. 집계에 따르면 전국 반대 투표율은 60.69%, 찬성 투
전 세계는 글로벌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높아진 생활비,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 기후변화 문제, 경제적 혼란 등을 겪고 있다. 그런데도 최근 발표된 ‘세계 행복 보고서’는 이러한 불확실성과 어려움 속에서도 놀랄 만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행복에 관련된 여러 요소를 기준으로 95개국의 국민 행복도를 순위별로 보았을 때 핀란드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네덜란드가 그 뒤를 이었다. 2023년 순위에서 특이점은 이스라엘이 2022년 9위에서 4위로 크게 상승했고, 스위스가 9위로 내려갔다는 것이다. 캐나다는 13위를, 아일랜드, 미국, 독일, 벨기에, 체코, 영국은 그 뒤를 이었고, 리투아니아는 20위에 올라섰다. 리투아니아는 2017년부터 30계단이나 상승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 보고서는 사람들 사이에 행복이 어떻게 불평등하게 분배되는지에 대한 추세를 자세히 살펴보고 인구의 상위 절반과 하위 절반 사이의 행복 격차를 조사하는데, 보고서의 편집자인 존 헬리웰은 “최근 3년 동안 국가별 행복도의 평균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행복 수준을 파악하는 데 중요
싱가포르의 ‘스마트 네이션(Smart Nation) 이니셔티브’는 도시 국가를 스마트하고 연결 국가로 전환하기 위해 기술과 혁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이다. 한마디로 국가 전체의 스마트화를 표방하는 것이다. 2014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정부 서비스를 향상하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활용을 목표로 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경쟁력센터가 매년 발표하는 ‘스마트 도시 인덱스(Smart City Index, SCI)’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다. 스마트 네이션 이니셔티브는 싱가포르 정부가 24억 싱가포르 달러(당시 17억 3,000만 달러에 해당, 2조 2,521억 원)를 투입해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서 광범위한 스마트 기술을 도입했다.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는 “우리의 목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디지털 혁신과 기술로 구동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마트 네이션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다양한 기술 요소를 싱가포르 사회와 인프라의 틀을 통합하는 데 있다. 교통, 의료, 교육, 공공 서비스 및 도시 계획을 포함한 여러 분야를 아우르며 이니셔티브의 주요
호주는 담배에 대해 굉장히 엄격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가격뿐만 아니라 판매에 대한 제약도 엄격하다. 일례로 담배 브랜드 광고가 가능한 한국과는 달리, 담뱃갑에 브랜드 로고 표시를 하거나 담배를 판매하는 가게에서 담배가 보이도록 올려놓고 판매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담뱃값은 한 갑에 보통 48.95 호주 달러(한화 약 4만 2,600원)로, 4,500원 하는 한국에 비해 10배가량 비싸고, 전 세계를 놓고 봐도 담뱃값이 가장 비싸다. 담뱃값이 워낙 비싸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된 액체를 가열해 흡입할 수 있는 증기로 바꿔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제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쉽게 피울 수 있고 담배처럼 냄새가 남지 않으며 실제 연초 형태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끊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건강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조언했다. 전자담배에 화학 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전자담배 사용의 장기적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자담배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새로운 제한 사항을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
2023년 4월 현재, 우리는 첨단 기술(High Technology) 세계에 살고 있다. 최근 신세대 사이에서 크게 관심을 받는 챗GPT 부터 가상 세계 메타버스까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만 하던 세상이 현실에서 구현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MZ세대 이해하기’처럼 현실에 반영된 밈이나 숏폼 콘텐츠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해가 갈수록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IT 기술의 발전은 세대 차이를 크게 벌려놓았다. MZ세대를 제외한 세대는 첨단 기술 시대에 적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들어 식당에서도 태블릿 PC나 스마트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일이 일상이 되다 보니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은 식사하기조차 쉽지 않다. 이런 고령의 노인들에게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어 세대 차를 극복한 훈훈한 사례가 소개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애슈데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요양원을 찾아 스마트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에게 최신 기술을 알려주고, 휴대전화처럼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기 사용법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스마트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듯, 학생들은 어르신들에게 과거 기
세계화에 따라 많은 대학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학생 입장에서 관심사를 공부할 수 있는 선택지와 조건이 다양하다. 반면 교육 기관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습 환경을 경쟁력 있게 조성하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현재 학계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화됐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외국에 나가는 일이 일상화된 현재, 어떤 대학을 선택하느냐는 대학의 순위와 취업률, 학생들의 학습 결과와 제공되는 학습 자료 및 환경 품질 등에 따라 결정된다. 학습 시스템이 빠르고 넓게 성장함에 따라 학생이 공부하는 동안 마주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이 학습 결과는 물론 앞으로 그 대학에서 수학할지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학생과 교육자의 관점을 고려해 대학 커리큘럼을 설계하기 위해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은 학습뿐만 아니라 교육 방법론을 구축하는 데 필수다. IT 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혁명으로 인해 빅데이터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 정보를 수집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됐다.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사례는 다양하다. 그들은 데이터 소스를 사용하고 분석해 사용자 추천 시
2022년 11월, 인간과의 대화를 직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인 챗GPT(ChatGPT)가 등장했다. 노래와 시, 에세이 작성은 물론이고 파이선 코드 작성을 선보이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AI로 생성된 콘텐츠가 미래에 미칠 영향력의 예시가 돼 이러한 도구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는지 보여줬다. 현재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챗GPT가 무엇이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떻게 미래를 바꿀 수 있는지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프로토타입의 대화형 AI 챗봇이다. 이는 대형 언어 모델 GPT-3의 개선판인 GPT-3.5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도학습과 강화학습을 모두 사용해 정교하게 튜닝됐다. 다양한 지식 분야에서 상세한 응답과 정교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를 사용하는 사전 훈련된 생성 채팅이다. 데이터의 원천은 교과서, 웹사이트 및 다양한 기사이며 인간과의 상호 작용에 응답하기 위해 자체 언어를 모델링하는 데 사용된다. 챗봇에는 대화 방식으로 인간 상호 작용을 위해 미세 조정하는 언어 기반 모델을 사용하며 챗GPT를 지
기록적인 홍수, 화재, 폭염, 가뭄으로 점철된 한 해에 기후 변화에 대한 시급한 조치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 그럼에도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석탄 사용량이 올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무엇일까?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저렴한 석탄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I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022년 석탄 무역, 가격 수준, 공급 및 수요 패턴의 역학을 급격히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석탄 사용량은 1.2% 증가해 처음으로 80억 톤을 넘어설 것이며, 2013년에 세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3대 석탄 생산국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는 모두 올해 석탄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대로 석탄 산업이 장기화되면 지구에는 심각한 기후 피해가 발생되며 이미 우리는 바뀌는 기후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그러나 희소식은 세계의 석탄 사용이 정점에 이르렀고 곧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태양열 및 풍력 발전소 용량이 석탄보다 18배 빠르게 설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와 같은 많은 국가에서 석탄
2022년 팬데믹으로 인해 호주 퀸즐랜드주는 호주 내에서도 주거 임대료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경기 호전, 이사 증가와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을 포함한 관광 특수 기대감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로 인한 현상으로 보이며, 이런 요인들은 주 전역의 주택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쟁을 예측하고 있기도 한다. 소득, 임대료 및 주택 가격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퀸즐랜드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주택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2022년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신규 부동산 대출 또는 임대 서비스 비용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퀸즐랜드로 주간 이주 급증은 2022년 3월까지 1.8%로, 주 연간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올 1월에서 3월까지 약 5만 4,000명의 호주인이 퀸즐랜드로 이주했다. 이주 인구가 많은 지역은 코로나19 발병 후 2022년 10월까지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골드코스트는 2020년 3월 이후 43.7%로 주택 가격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비교했을 때 브리즈번과 퀸즐랜드 나머지 지역의 주택 가격은 상대적으로 2022년 초까지 브리즈번주로 이주하는 ‘유인 요인’으로 작용해 부동산